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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복잡한 세계를 쉽게 풀어내는 전문가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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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세전적부심사, 조세심판, 행정소송(조세 · 관세 · 수출입통관 · 대외무역 · 외국환거래)
2. 조세범 · 관세범 형사소송
3. 금전청구, 손해배상청구 등 민사소송
4. 채권추심 및 강제집행(가압류, 가처분 등)


HS 코드가 같아도 밀수입?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은 '한 끗' 차이: HS코드는 같았는데 왜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을까? 수입신고 ‘품명’과 실제 물품이 달라질 때, 밀수입죄 성립을 가르는 기준
HS 코드가 같아도 밀수입? 대법원이 판결을 뒤집은 '한 끗' 차이 수입 업무를 하다 보면 "HS 코드만 맞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하지만 최근 대법원 판결은 이 상식을 뒤흔들었습니다. 품명 하나 잘못 적었다가 '무죄'에서 '밀수입죄'로 반전된 실제 사건, 그 핵심 논리를 정리해 드립니다. 1. 사건 개요 곡물 수입업체와 보세창고 운영업체 관계자들이 중국산 콩(서리태·콩나물콩)을 수입하면서, 수입신고서에는 검은 빈대콩·카오피콩·청콩 등으로 기재했다는 이유로 관세법상 밀수입 및 식물방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안입니다. 1심은 전부 무죄, 2심도 검사 항소를 기각했으나, 대법원은 ‘콩나물콩’ 관련 관세법 위반 일부를 파기환송 하였습니다. 관세법상 밀수입죄는 '다른 물품'으로 신고했을 때 성립합니다. 여기서 '동일성' 을 어떻게 정의하느냐가 승패를 갈랐습니다. 2. 핵심 쟁점 1: “다른 물품으로 신고”하면


보따리상 20명이 나눠 들고 들어오면 합법일까: 장뇌삼 밀수·온라인 판매 3심 판례가 던진 질문
보따리상 20명이 나눠 들고 들어오면 합법일까: 장뇌삼 밀수·온라인 판매 3심 판례가 던진 질문 1. 사건 흐름 요약 이 사건은 중국산 장뇌삼 등(한약재·유사 건강식품 성격의 물품들로 보입니다)을 “보따리상 휴대품”으로 쪼개 들여온 뒤, 국내에서 택배·인터넷으로 판매한 사안에서 출발합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2002고단10280). 1심은 광범위한 무신고 수입 및 밀수품 취득·보관, 통신판매업 신고의무 위반을 유죄로 보고 실형·벌금과 대규모 몰수·추징을 선고했습니다. 2심은 “공소사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거나 “증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상당 부분을 공소기각·무죄로 정리하면서, 결론적으로 벌금형 중심으로 크게 감경했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2004노1346). 대법원은 무신고수입죄 성립, 죄수(건별 성립), 공소사실 특정 방식, 밀수품 취득·보관죄의 특정 방식에 관한 기준을 제시하면서, 원심판결 중 피고인 2 부분을 파기환송하고 피고인 1 및


“골프채가 ‘자동차 부속품’이 되는 순간” — 통관 실무자가 꼭 알아야 할 밀수입·추징·공모 쟁점 정리 (97노1374 → 97도3297)
“골프채가 ‘자동차 부속품’이 되는 순간” — 통관 실무자가 꼭 알아야 할 밀수입·추징·공모 쟁점 정리 (97노1374 → 97도3297) 수출입 실무에서 “서류 한 장의 기재”와 “가격 산정 방식”은, 평소에는 절차의 일부처럼 보이지만 사건이 되면 형사처벌과 거액 추징으로 직결됩니다. 아래는 골프채를 일본 경유로 들여오며 ‘자동차 부속품’으로 서류를 꾸민 사건 에서, 항소심(서울고법 97노1374) 과 대법원(97도3297) 이 무엇을 문제 삼았는지, 기업 실무 관점에서 쟁점별로 쉽게 정리한 글입니다. 1. 사건 흐름(시간 순 정리) (1) “일본 경유 → 자동차 부속품 박스 → 허위 수입서류” 미국산 골프채를 일본 거주자에게 보내고, 이를 자동차 부속품 박스에 숨겨 한국으로 들여오면서, 세관에는 자동차 부속품인 것처럼 선하증권·송장·포장명세서 등 수입부대서류를 접수한 방식이 공소사실로 적시됩니다. (2) 반복된 수입과 포


“한 번만 넘기면 끝?” -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이 수출입 실무자에게 남긴 5가지 경고
제목: “한 번만 넘기면 끝?” -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이 수출입 실무자에게 남긴 5가지 경고 수출입 업무를 하다 보면 “서류는 나중에 맞추면 된다”, “다들 이렇게 한다”는 유혹이 생깁니다. 하지만 통관(신고) 자체가 무너지면 형사책임은 물론, 몰수·추징(돈으로 환수) 이 ‘거칠게’ 따라붙는다는 점을 이 사건 일련의 판결이 매우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아래는 다이아몬드 밀수입 사건 (1심 → 항소심 → 대법원 확정)의 흐름과, 실무자가 반드시 챙겨야 할 쟁점을 정리한 글입니다. (표현은 쉽게 풀었지만, 내용은 판결문에 최대한 충실히 기초했습니다.) 1. 사건 타임라인(시간순 요약) (1) 1심(서울중앙지법 2003고단8843, 2004.3.20.) 다수 피고인에 대해 관세법·외국환거래법 위반 유죄 , 일부는 집행유예·벌금, 다이아몬드 44건 몰수 + 거액 추징 이 선고되었습니다. 핵심 쟁점 중 하나였던 “밀수입한 다이아몬드를


“성인용품이면 무조건 통관보류?” — 여성용 진동 자위기구 통관보류를 뒤집은 4단계 판례 흐름
“성인용품이면 무조건 통관보류?” — 여성용 진동 자위기구 통관보류를 뒤집은 4단계 판례 흐름 ( 대법원-2008두23689) 수입업무를 하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수입통관보류” 통지를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성인용품(성기구) 영역은 세관이 관세법상 ‘풍속을 해치는 물품’(실무상 ‘음란성’) 여부 를 이유로 통관을 보류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이 글은 실제로 여성용 진동 자위기구 에 대한 통관보류가 다투어졌고, 1심 → 항소심(뒤집힘) → 대법원(파기환송) → 환송 후 항소심(최종 승소) 로 이어진 사건 흐름을 시간순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1. 사건 개요(시간순): “같은 물건을 두고, 결론이 세 번 바뀌었다” 수입자는 여성용 진동 자위기구 를 수입신고했는데, 세관장은 이를 관세법상 ‘풍속을 해치는 물품’ 이라고 보아 수입통관을 보류 했습니다. 1심(인천지방법원)은 통관보류를 위법 으로 보았습니다.


본선에서 전마선으로 옮기는 순간, ‘밀수’는 시작됩니다 : 대법원 99도5479로 보는 해상 밀수의 타임라인, “한 건으로 묶이는” 위험, 그리고 물품원가(CIF) 산정 포인트
본선에서 전마선으로 옮기는 순간, ‘밀수’는 시작됩니다 대법원 99도5479로 보는 해상 밀수의 타임라인, “한 건으로 묶이는” 위험, 그리고 물품원가(CIF) 산정 포인트 수출입 업무를 하다 보면 “아직 하역도 안 했는데, 설마 범죄가 성립하겠어?” 같은 말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해상 밀수 사건에서는 ‘언제부터 착수이고, 언제 기수인지’가 생각보다 명확하게 그려져 있고 , 그 타임라인 하나 때문에 죄수(몇 건인지) 와 가중처벌(특가법 적용) 여부 까지 크게 갈립니다. 대법원 99도5479 판결이 그 핵심을 정리해 둔 대표 사례입니다. 1. 사건은 어떻게 진행됐나 이 사건에서 피고인들은 일본에서 밀수품 40상자 를 선박에 숨겨 국내로 들어온 뒤, 항내에서 본선 → 전마선(소형선) 으로 옮기고, 전마선을 안벽에 붙여 하역하던 중 적발됩니다. 적발 시점 기준으로 전마선에 실려 온 37상자 중 1상자만 양륙 완료 ,


“형은 깎였는데, 추징금은 그대로?” : 관세사건 항소심에서 자주 놓치는 한 줄이 대법원에서 뒤집힌 이유
수출입 업무를 하다 보면 “신고 누락(또는 허위신고)”이 곧바로 형사사건 + 거액 추징 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무에서는 의외로, 항소심에서 형(징역·집행유예)은 바뀌었는데 추징은 ‘그대로 둔다’고 적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 ‘한 줄’이 왜 치명적인지, 대법원 2009도2807 판결이 아주 선명하게 정리했습니다. 1. 사건 흐름(시간 순 정리) (1) 1심: 징역형 + 거액 추징 피고인에게 징역형(집행유예)과 함께 421,527,951원 추징 이 선고되었습니다. (2) 항소심(서울서부지법 2008노1325): 형은 감경, 그런데 주문에 “추징 제외 파기” 항소심은 “주형이 무겁다”며 징역 10월/집행유예 2년 → 징역 6월/집행유예 1년 으로 낮췄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원심판결 중 추징부분을 제외한 부분을 파기한다” 라고 적어, 추징을 분리해 둔 형태가 됐습니다. (3) 대법원(2009도2


“수출하지도 않았는데, 왜 처벌될까?” : 허위 원산지증명서·허위 수출신고 사건에서 대법원이 갈라놓은 ‘대외무역법’과 ‘관세법’의 경계
“수출하지도 않았는데, 왜 처벌될까?”: 허위 원산지증명서·허위 수출신고 사건에서 대법원이 갈라놓은 ‘대외무역법’과 ‘관세법’의 경계 ( 대법원-2008도8816) 1. 사건 한눈에 보기(시간 순으로 정리) (1) 1심: 벌금 각 2,000만 원 의류 수출업체 운영자(개인)와 회사가, 중국산 의류(총 38,911점)를 두고 원산지를 ‘한국’으로 허위 수출신고 하고 그 수출신고필증을 이용해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산’으로 기재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받아 해외 수입업자에게 송부 한 혐의로 처벌되었습니다. (2) 항소심: 쌍방 항소 기각(유죄 유지) 항소심은 “이 물품은 애초 수출신고 대상이 아니라 반송신고 대상 인데, 쿼터 제한을 피하려고 ‘한국산’처럼 허위 수출신고 → 허위 원산지증명서 발급”이라는 흐름을 인정하면서, 유죄 및 형(벌금 2,000만 원)을 유지했습니다. (3) 대법원: “관세법(허위신고)”은 파기, “대외무역법(원산지


“내 돈이 아니어도 ‘외화도피’가 된다?” : 신용장(L/C)·인보이스 조작이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이어진 3심 확정 사례 정리
“내 돈이 아니어도 ‘외화도피’가 된다?” 신용장(L/C)·인보이스 조작이 대외무역법 위반으로 이어진 3심 확정 사례 정리( 대법원 2011도1100) 1. 핵심 요약 신용장 거래에서 수입가격(인보이스)을 ‘외화도피 목적’으로 조작 하면 대외무역법 위반이 성립할 수 있습니다. 대법원은 대외무역법 제43조의 ‘외화’가 무역거래자 본인이 소유·관리하는 외화로 한정되지 않는다 고 명확히 했습니다. 1심은 일부 혐의(대외무역법·재산국외도피)를 무죄로 보았으나, 항소심에서 대외무역법 유죄가 인정되었고, 대법원이 이를 확정했습니다. 2. 사건의 흐름(시간 순) 1심(부산지법) : 신용장 대금 편취(사기 등)는 유죄, 다만 대외무역법 위반 및 재산국외도피 일부는 무죄 판단(핵심 논리: 문제된 외화를 피고인이 소유·보유·관리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 항소심(부산고법) : 1심의 대외무역법 무죄 부분을 뒤집어 대외무역법 위반 유죄


“중간상(오퍼상)을 끼우면 곧바로 ‘외화도피’일까?” — 방산 수입거래 무죄 판결이 남긴 진짜 메시지
1. 들어가며: 수입 실무가 ‘형사사건’이 되는 순간 수출입 실무에서는 제조사 직구매가 늘 정답이 아닙니다. 납기, 품질, 수출허가(E/L), ITAR·EAR 같은 규제로 인해 중간상(오퍼상)을 통한 간접구매 가 오히려 합리적인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실제로 방산부품 거래의 특성(독점 공급, 주문생산, 허가 지연 리스크 등)은 일반 소비재와 완전히 다르다는 점을 법원도 상세히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현실적 선택”이 수사 단계에서 종종 이렇게 번역된다는 점입니다. “중간상 끼웠다” → “수입가격 부풀리기 아니냐” “해외로 돈 나갔다” → “재산국외도피(외화도피) 아니냐” 이번 글은 서울고등법원 2012노2333(항소기각·무죄 유지) 과 그 확정심(대법원 2013도3295 상고기각) 흐름을, 수출입 담당자 관점에서 쟁점별로 쉽게 정리 해 드립니다. 2. 사건의 시간 순 정리(핵심만) (1) 2심(서울고등법원): “간접구


등록말소 한 장을 놓치면 ‘관세법 위반’이 됩니다 : 중고차 수출업체를 유죄로 만든 “수출요건 미비” 판례 3단계(1심→항소심→대법원) 정리
등록말소 한 장을 놓치면 ‘관세법 위반’이 됩니다 중고차 수출업체를 유죄로 만든 “수출요건 미비” 판례 3단계(1심→항소심→대법원) 정리 수출 실무에서 “말소등록은 차량 행정절차일 뿐”이라고 가볍게 보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등록된 자동차를 ‘등록말소 없이’ 수출하면 , 단순한 자동차관리법 위반을 넘어 관세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대법원이 분명히 한 바 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사건이 1심(유죄) → 항소심(유죄, 감형) → 대법원(상고기각 확정) 으로 이어진 흐름을 시간 순으로 정리하고, 회사 실무자 관점에서 쟁점별 핵심과 대응 포인트(승소전략)를 정리한 글입니다. 1. 사건의 흐름(시간 순) (1) 1심: “신조차로 위장해 수출신고 + 말소 미이행” 유죄 피고인은 등록된 자동차(중고자동차) 를 등록말소 절차 없이 , “세관 심사절차가 필요 없는 신조차”처럼 신고해 수출하기로 마음먹고, 총


“면세로 들어왔대요”를 믿고 샀는데… 내가 ‘밀수품 취득죄’가 될 수 있습니다
“면세로 들어왔대요”를 믿고 샀는데… 내가 ‘밀수품 취득죄’가 될 수 있습니다 — 보따리상 농산물 ‘여행자 휴대품 통관’ 3부작 판례로 보는 수입 컴플라이언스 경고 수출입 실무에서 가끔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그건 여행자 휴대품으로 들어와서(면세로) 문제 없어요.” 그런데 ‘판매 목적(상용)’ 물품 이라면,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로 통관이 되었더라도 적법 통관으로 보지 않을 수 있고 , 그 물품을 알면서 매수하면 ‘밀수품 취득죄’ 까지 문제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 판단입니다( 대법원 2004도8786 ). 아래는 2004~2005년 농산물(깨·마늘 등) 사건에서 1심·2심과 대법원이 정반대 결론 을 내린 흐름을, 수출입 담당자 관점에서 정리한 글입니다. 1. 사건을 한 장으로: “보따리상 → 수집상 → 도매 유통” 구조 사건의 큰 줄기는 이렇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참깨·마늘 등 농산물 이, 항만에서 여행자휴대품신고서
![[판례분석] 억울한 세관 벌금 통지서, 왜 ‘행정소송’으로 다툴 수 없을까?— 관세법상 ‘통고처분’의 특수성과 헌법재판소의 결정(96헌바4)을 중심으로](https://static.wixstatic.com/media/b1f6e4_a45b8860f7d24e979238639e295dd9f4~mv2.png/v1/fill/w_333,h_250,fp_0.50_0.50,q_35,blur_30,enc_avif,quality_auto/b1f6e4_a45b8860f7d24e979238639e295dd9f4~mv2.webp)
![[판례분석] 억울한 세관 벌금 통지서, 왜 ‘행정소송’으로 다툴 수 없을까?— 관세법상 ‘통고처분’의 특수성과 헌법재판소의 결정(96헌바4)을 중심으로](https://static.wixstatic.com/media/b1f6e4_a45b8860f7d24e979238639e295dd9f4~mv2.png/v1/fill/w_292,h_219,fp_0.50_0.50,q_95,enc_avif,quality_auto/b1f6e4_a45b8860f7d24e979238639e295dd9f4~mv2.webp)
[판례분석] 억울한 세관 벌금 통지서, 왜 ‘행정소송’으로 다툴 수 없을까?— 관세법상 ‘통고처분’의 특수성과 헌법재판소의 결정(96헌바4)을 중심으로
[판례분석] 억울한 세관 벌금 통지서, 왜 ‘행정소송’으로 다툴 수 없을까? — 관세법상 ‘통고처분’의 특수성과 헌법재판소의 결정(96헌바4)을 중심으로 안녕하세요, 조길현 법률사무소입니다. 수출입 업무를 담당하시거나 관세 행정을 접하다 보면, 세관으로부터 ‘통고처분(通告處分)’ 이라는 것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세법 위반 혐의가 있으니, “검찰로 넘어가 형사재판을 받는 대신 벌금 상당액을 납부하고 끝내자” 는 일종의 행정적 제재입니다. 그런데 만약 이 처분이 너무나 억울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통의 행정처분(과세처분 등)이라면 행정심판이나 행정소송을 떠올리실 겁니다. 하지만 “통고처분은 행정소송의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억울한데 소송을 못 한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하여 헌법재판소가 내린 중요한 결정(96헌바4)을 통해, 통고처분의 본질과 올바른 불복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사건의 발단: “세금 혜택 받


해외 현지에서 건넨 ‘현금 뭉치’, 외국환거래법 위반일까? : ‘실뱀장어 사건’이 남긴 대법원의 반전과 무역실무자가 알아야 할 생존 법칙
[판례분석] 해외 현지에서 건넨 ‘현금 뭉치’, 외국환거래법 위반일까? — ‘실뱀장어 사건’이 남긴 대법원의 반전과 무역 실무자가 알아야 할 생존 법칙 안녕하세요, 조길현 법률사무소입니다. 수출입 업무나 해외 비즈니스를 하다 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현금’을 사용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급하게 물건을 확보해야 하거나, 현지 관행상 현금 결제를 요구받는 경우죠. 이때 실무자들의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감이 피어오릅니다. “은행을 통하지 않고 현금으로 줬는데, 이거 ‘외국환거래법’ 위반 아닐까?” 오늘은 이 막연한 불안감을 명쾌하게 해소해 줄 대법원 판례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바로 ‘실뱀장어 수입 사건’ 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금 결제는 무죄, 밀수입은 유죄” 라는 흥미로운 판결이 나왔습니다. 변호사이자 관세사의 시각에서, 이 사건이 주는 교훈과 실무적인 대응 방안을 알기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1. 사건의 재구성: 일본으로 건너간


공동범이면 ‘전원 전액’ 추징? 외국환거래법 몰수·추징을 쉽게 풀어드립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수십억 추징금 폭탄, 왜 나에게 떨어질까? 수출입 기업이나 물류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관행적으로, 혹은 "원래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상사의 지시에 따라 외국환 거래 업무를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 과정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많은 분들이 "나는 월급쟁이라 이득 본 것도 없는데 설마 큰일 나겠어?"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외국환거래법의 세계는 일반 상식, 그리고 일반 형법과는 완전히 다른 무서운 셈법이 적용됩니다. 오늘은 실무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외국환거래법상 몰수·추징의 공포와 대응 전략' 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1. 상식의 배신: "내가 먹은 만큼만 토해낸다?" (X) 일반적으로 뇌물죄나 횡령죄 같은 일반 형사 사건에서는 '실질적 이득설' 이 적용됩니다. 즉, 범죄로 인해 내가 실제로 손에 쥔 돈(이익)만큼만 국가가 가져갑니다. 3명이 공모


"백화점 납품 사기, 과연 누구를 피해자로 볼 것인가? 그리고 이득액은 어떻게 계산할까?"
오늘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백화점 납품'과 관련된 아주 흥미롭고 중요한 대법원 판결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지난 번에 이미 글을 올린바 있는데, 이 번에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다시 써 보려고 합니다. 바로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사건 에서 불거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경법)'상 사기죄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법률 용어가 난무하는 딱딱한 판결문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계산할 수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다" 는 형사법의 대원칙과 유통 구조의 복잡한 셈법이 숨어 있습니다. 함께 살펴보시죠. [판례분석] 대법원 2022. 6. 30. 선고 2022도3771 "백화점 납품 사기, 과연 누구를 피해자로 볼 것인가? 그리고 이득액은 어떻게 계산할까?" 1. 사건의 발단: "가짜 농산물이 백화점에 깔렸다" 이 사건은 다수의 피고인이 연루된 대형 사건입니다. 농수산물의 원산지를 속여 대규모 유통업체(백화점, 대형마트


"생강 수입, 실화주를 숨겼다가 벌금폭탄 맞은 사연" - 허위신고죄 법리의 결정적 전환점
"생강 수입, 실화주를 숨겼다가 벌금폭탄 맞은 사연" - 허위신고죄 법리의 결정적 전환점 안녕하세요, 변호사 겸 관세사 조길현입니다. 오늘 소개할 사건은 겉으로는 평범한 중국산 생강 수입 사건 이지만, 그 속에는 관세법상 '허위신고죄'의 핵심을 둘러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숨어 있습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은 수천만 원의 관세를 체납한 상태 였습니다. 본인 명의로 수입하면 세관이 즉시 압류를 할 게 뻔했죠.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타인의 이름과 사업자번호로 생강을 수입 하는 것이었습니다. 무려 34회 에 걸쳐서요. 세관 조사가 시작되자 허위 대행계약서까지 꾸며 냈지만, 결국 적발되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법원의 판단이 1심→항소심→대법원→환송심을 거치며 180도 뒤바뀌었다 는 점입니다. 이 네 개의 판결이 만들어낸 법리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누구의 이름으로 수입신고를 하느냐'가 단순 절차 문제가 아니라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는 무거운 교훈을


"징역 3년"을 뒤집은 "숫자 10자리"의 마법 (대법원 2004도1564 심층 분석)
수출입 현장에서 서류 한 장, 숫자 하나의 차이는 때로는 '행정 착오'로 끝나지만, 때로는 '구속 수사'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중고 자동차 수출 업계에서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연식 조작' 행위가 관세법상 '밀수출'이라는 중범죄 로 다스려질 뻔했다가, 대법원의 법리적 결단으로 그 운명이 뒤바뀐 드라마틱한 사건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 사건은 '물품의 동일성(Identity)' 을 무엇으로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세운 중요한 판례입니다. 1심의 실형 선고부터 대법원의 파기환송까지, 치열했던 법정 공방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안내합니다. 1. 사건의 재구성: "헌 차 줄게, 새 차 서류 다오" 피고인들은 중고차 수출업자들입니다. 이들은 오래된 화물차나 건설기계를 매입한 뒤, 마치 연식이 좋은 최신형 차량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베트남 등지로 수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죄 패키지' 가 완성됩니다. 문서 위조: 자동차말소사실증명서, 폐차입고


여행 가방 속 깊이 숨긴 명품, '단순 미신고'일까 '관세포탈'일까? (대법원 92도700)
[판례분석] 여행 가방 속 깊이 숨긴 명품, '단순 미신고'일까 '관세포탈'일까? (대법원 92도700) 안녕하세요. 변호사 겸 관세사 조길현 입니다. 해외여행의 설렘을 안고 돌아오는 길, 면세 한도를 훌쩍 넘는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셨다면 누구나 한 번쯤 세관 신고 앞에서 망설이게 됩니다. "이 정도는 가방 속에 잘 넣어가면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신고를 하지 않거나, 더 나아가 가방 깊숙한 곳에 숨겨 들어오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합니다. 만약 고가의 물품(악기, 시계, 가방 등)을 여행용 가방 깊숙이 넣고 옷가지로 덮어 세관을 통과하려 했다면, 법적으로는 어떻게 평가될까요? 단순히 신고를 깜빡한 것으로 볼까요, 아니면 작정하고 속인 것으로 볼까요? 오늘은 이와 관련된 대법원 1992. 7. 28. 선고 92도700 판결 을 통해 관세포탈죄의 핵심 쟁점인 '사위 기타 부정한 방법' 의 기준에 대해 명확히 정리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사건


형사재판에서 '무죄' 받으면, 확정된 관세 부과처분도 뒤집을 수 있을까?
형사 무죄 판결 받았는데 세금은 내야 하나요? - 대법원 판례로 본 후발적 경정청구의 모든 것 "형사 재판에서 이겼으니, 부과된 세금도 당연히 돌려받을 수 있겠지?" 많은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억울한 세금 부과에 더해 형사 고발까지 당했다가, 오랜 법정 다툼 끝에 무죄를 받았다면 부과되었던 세금도 취소되는 것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법원의 판단은 다를 수 있습니다. 최근 주목받은 한 대법원 판례를 통해, 형사 무죄 판결이 관세 등 세금 부과 처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후발적 경정청구'라는 제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사건의 흐름에 따라 명쾌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사건의 전개: 엎치락뒤치락했던 법정 드라마 이 사건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며 상품을 판매하던 A씨의 이야기입니다. 과세당국은 A씨를 실질적인 수입업자로 보고 거액의 관세를 부과했고, 관세 포탈 혐의로 형사 고발까지 했습니다. 관세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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